과태료 세번 받으면 사이트 폐쇄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 정권에서는 설마 그럴리가 하는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일들이 요즘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업체가 이용자들의 불법행위를 방치할 경우 사이트 접속 차단 권한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부여한다고 하죠. 유인촌 장관에서 한국 인터넷 업계의 운명이 달려 있다니... 서버와 클라이언트, 하드디스크 등 조차 구별 못하는 양반들... 혹시 인터넷과 도메인의 차이는 알려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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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신문



사실 100년 이상 현대 사회를 기업 중심의 체제로 만들어온 기업지상주의자들은 범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해 은혜를 베풀어왔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기업에 법인격을 부여한 문제는 지금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법인격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범죄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해서 그 활동 자체를 중단시키는 일은 거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추종하는 시장만능주의자들이 보기에도 어처구니없는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논리를 적용한다면 불공정행위를 3회 위반한 업체는 영업활동 자체를 금지시켜야 할 것이고, 개인들의 정보를 3번 이상 유출한 업체도 더이상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거짓말 3번 이상 한 정치인도 퇴출을 좀 시키면 좋으련만.... 근데 그럴리는 없을테죠.

역사적으로 가장 무식한 정치 그룹으로 기록될지도 모를 이 정권의 타켓은 그냥 인터넷이니까요. 인터넷은 범죄의 소굴이니까요.ㅠㅠ 수십년 전 빨갱이 소탕이 지상목표였던 어떤 정권도 지리산이 빨치산의 근거지라고 해서 지리산을 아예 없애버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지요..... 근데 이 정권은 그러고도 남을 놈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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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성이라는 단어에는 두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는 것과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편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과 공정하다는 것이 결코 같은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과학의 영역이 아닌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사회정책과 사회갈등관계에 있어서 기계적인 중립은 애시당초 존재할 수 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때로는 한편에 치우치는 것 자체가 공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수천개의 기사가 올라오고, 그만큼의 사람들이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토론을 하는 인터넷이라는 미디어 공간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사람이 할 일을 기계, 혹은 자동화된 기술에 맡긴다고 결코 중립적일 수 없지만 기계는 인격이 없기 때문에 그냥 겉으로 보기에 시비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일 뿐이다. 때문에 중립성에 대한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종 사람의 가치 판단을 배제한 기계적 중립을 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넨세스에 불과하다.

인터넷 자체가 곧 미디어다. 때문에 포털사가 우리는 미디어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말장난일 뿐이다. 뉴스만이 미디어인 것이 아니라 검색도, 블로그도, 카페도, 동영상도, 사진도 모든게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것은 곧 뉴스라고 하는 것이 전통 미디어기업이 제공하는 기사에만 한정할 수 없듯이 말이다.

미디어에 중립성이라는 단어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중립적인 것이 곧 공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중립적이기 때문에 공정하다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공정하다는 것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래도 변하지 않는 의미는 '올바르다'는 의미이다. 올바르다는 것은 결국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판단내려지는 것이다.

미디어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성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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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한 후에 증오를 내비친다면이야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떻게 된게 하나같이 이 수준인지 참으로 미스테리다. 어째튼 이 정권에게 인터넷은 괴담이 난무하고, 좌파들이 득실대는 공간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서글프기까지 하다.

이 정권이 인터넷을 어떻게든 조질 궁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민주주의라는 현대 사회의 불변의 진리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고, 그렇다라고 하면 이는 단지 일부 분노하는 네티즌들만의 저항이 아니라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왔던 세력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 정권의 인터넷 장악 시도에 단호히 맞서서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나서는 세력이 진정한 참여와 소통의 가치, 그리고 신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할 시점인지가 분명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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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의 기본 정신은 개방, 공유, 참여이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고, 함께 참여하는 정신. 웹2.0의 정신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정신이기도 하다.

특히나 수년 전부터 시민운동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시민단체는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개방과 공유, 참여의 정신을 적극 실현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궤적을 살펴보면 모두들 자신을 드러내고(개방)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나누기에 (공유) 앞서 "시민의 참여"만을 외쳤다. 그것도 스스로 참여하지 않고 참여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운동가 스스로가 개방과 공유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대중들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가지를 설파하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방송과 신문지상에 나오는 반대의 목소리, 무엇을 주장했다는 결과론적 입장들 뿐이었다. 그것은 대중이 시민운동을 이해해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대중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나누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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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웹2.0으로 돌아와서.
사실 웹2.0의 기본 정신인 개방, 공유, 참여는 웹의 버전업된 정신이 아니라 웹의 본질이다. 웹2.0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쓴 김국현씨는 웹의 본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처음 웹이 만들어 지던 시절, 자신의 논문을 세계의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싶어했던 연구원들의 욕망, 누구나 한 줌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참여'하고 그것으로 평가 받던 쾌감, 누구에게나 '개방'된 구조로 학자 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일반인을 포함한 사회현상으로 발전하게 된 열정까지. 어쩌면 우리는 이상적 '쌍방향 직접 네트워크'가 가르쳐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때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닷컴 버블과 함께 이 회전이 잠시 뒤틀린 것 뿐입니다. 공유와 참여와 개방이라는 웹의 초기정신은 마케팅과 홍보, 고객확보, 비표준, 억지 수익모델로 변질된 것 뿐입니다.........."

즉, 웹2.0은 새로운 흐름이 아니라 다시금 초창기 웹의 근본 정신으로 되돌아가자는 "처음처럼"의 정신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2.0의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개방, 공유, 참여라는 세가지 단어를 다시금 되씹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웹이라는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가져야 할 기본 가치로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개방 Open ! ! !

개방한다는 것은 벽을 부수고, 문을 여는 물리적인 개방뿐만 아니라 정신의 개방에 더 가까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곧, Open your mind !!!

자신을 생각을 남들에게 내보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운동은 혼자만의 삶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람과 소통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나의 이익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꿈을 기획하고, 사람과 돈을 조직함으로써 꿈을 집단의 노력으로 현실화시키는 것이 곧 운동이다.

때문에 운동은 곧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집단 보다는 개인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운동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개방적인 소통과 관계가 만들어질 수 없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 방식은 일방적인 설득과 주장이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이라는 것은 이미 앞서 블로그와 시민운동에서 이야기했던 바이기도 하다. 

개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 뿐만 아니라 조직의 개방성도 매우 중요하다. 조직을 개방한다는 것은 곧 이 조직은 투명하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하다. 투명성은 사람들이 조직을 신뢰하는데 있어서 제1의 조건이다. 또 조직에 있어서의 개방은 "우리끼리"가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이 우선임을 의미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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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joone.net



공유 Share ! ! !

공유는 곧 나눈다는 것이다. 나눔이라는 것은 즐겁고 아름다운 일이다. 나의 것을 남에게 주는 의미도 있지만 인터넷에서의 공유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쓴다"는 표현의 더 어울린다.

인터넷에서의 공유라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를 남에게 주면 나에게는 남는 것이 없었다. 총합은 같고 소유자가 바뀔 뿐이다. 기쁨은 남겠지만. 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하나를 나누면 둘이 되고, 셋이 된다. 디지털 자산이라는 것은 나눈다고 해서 내 것이 남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가치는 더욱 증대되고 종종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기도 한다.

과거에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었다면 웹2.0이라고 하는 시대에는 공유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운동조직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결국은 정보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정보,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로보는 정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좀더 많이 공유하면 할수록 조직이 가져갈 수 있는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정보라고 하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는 별 의미없는 정보이거나 이미 알고 있는 데이타에 불과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충분히 가치있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정보라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자. 이는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가 가져야 할 책임 의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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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정말 어려운 것일까?


참여 Join ! ! !

참여는 웹2.0의 정신 중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다. 하지만 웹2.0 사이트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가 다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한 웹2.0 사이트에도 이용자는 많지만 실제 적극적인 콘텐츠 참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 유투브는 이용자의 0.16%, 플리커는 0.2%, 위키피디아는 4.59%만이 콘텐츠 생산에 참여한다는 보고도 있는 것을 보면 소수의 적극적인 참여자만으로도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시민운동이 거의 10년 가까이 골몰해온 단어도 바로 '참여'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참여시킬 것인가가 거의 화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의 위기론도 결국엔 참여의 문제이다.

참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참여의 장이다. 앞서 이야기한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는 참여의 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한 것이다. 웹2.0 사이트라고 하는 유투브, 플리커, 위키피디아 모두 "참여의 장"이다. 사람들이 참여가 없으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이트가 바로 위와 같은 사이트이다.

시민운동이 '참여'를 고민하기 위해서는'참여의 장'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인터넷에서의 참여의 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주민 밀착형 풀뿌리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가 아니라면 '참여의 장'으로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시민들이 시민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참여의 장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정해진 틀에 맞춘 참여만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참여의 내용도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 정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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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는 곧 협업이다.



위에서 언급한 개방, 공유, 참여라고 하는 것이 웹2.0의 핵심적인 정신이다. 이를 다시한번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 개방 =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자.
  • 공유 =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자.
  • 참여 = 변화를 위해 행동하자.

그리고 여기에 기본적으로 두가지 정신을 추가해보자.

  • 연결 =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자.
  • 협업 =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시작하고 함께 완성하자.

나는 운동의 기본 중의 기본이 소통과 조직화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조직화를 위한 필수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위와 같은 개방, 공유, 참여, 연결, 협업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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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리눅스형 리더십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노무현 당선자를 두고 이렇게 표현한단다. "모든 소스를 공개하고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상태에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조금씩 발전시키고 함께 이뤄나가는 리더십"이 바로 리눅스 리더십이란다. 위 문장에서 '리더십'이라는 말만 '시민운동'으로 바꿔보자.
"모든 소스를 공개하고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상태에서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참여해 발전시키고 함께 이뤄나가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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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백과사전

단체의 창립 초기에 리눅스형 운동과 MS형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모든걸 다 만들어놓고 '자 이런 운동 만들어놨으니까 너그들은 여기 참여해봐라'라고 주장하는 MS형 운동방식과 아이디어를 던져놓고 '이런 운동을 할려고 하는데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함께 진행하면 좋을까요"라고 제안해나가는 리눅스형 운동 말이다.

수평적 네트워크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시민운동은 다른 말로 하면 바로 위에서 말한 리눅스형 운동을 말한다. 리눅스 정신의 핵심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개방성, 그리고 공동으로 생산한 결과물을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공유의 정신에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시민운동은 이러한 정신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운동의 정신이자 원칙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인터넷의 힘, 네티즌의 힘, 가상공간의 역동성은 우리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 기호로 표현하지 않으면 그것은 공상에 불과하다. 공상도 디지털 네트워크에서는 디지털 기호로 -- 그것이 텍스트든, 영상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 표시될 때만 공상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시민들을 강당에 앉혀놓고, 거리에 불러놓고 마이크잡고 이야기하는 시대는 지났다.

마이크줄을 타고 앰프로 전달되는 아날로그 소리는 디지털 네트워크에 흘러다니지 않는다. 토론회, 강연회, 집회와 시위 때 한 이야기를 디지털 기호로 전환시켜서 유통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한 일에 대해 기록하지 않을 때 디지털 네트워크에서는 그것은 '하지 않음'으로 기록된다. 다시금 디지털 네트워크에 맞는 운동방식이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체크해보는 기회를 갖자. 그동안 우리의 행적을 드러내면서.

<시민운동, 인터넷에서 살아남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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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리처드 스톨만 사인회 다녀왔습니다.

    Tracked from 랜덤여신의 폐인모드 2008/01/19 22:57  삭제

    Emacs에게 축복을, Vi에게 저주를!리처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트롤(게시판에서 난상 토론을 일으키는 사람)입니다. 어제, 스톨만이 연세대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높으신 분을 직접 뵙기 위해 저도 가 보았답니다. 스톨만은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과 리눅스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입니다. GNU를 만들고, GNU 도구를 만들고, GPL도 만들고... 한 일이 많아요. 그러나 그의 성격은, 좋게 말하면 직...

  2. Subject : RSS 사용료 논란, '원소스 멀티유스'의 관점에서 접근하자

    Tracked from '뉴스로그-시즌2' 팀 블로그 2008/01/20 01:21  삭제

    개인적인 일로 며칠 지방에 다녀온 사이, 언론사의 RSS FEED 이용 문제를 두고 블로고스피어에서 한차례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최초의 관련 포스팅 "RSS에 사용료를 요구하는 인터넷한겨레") 몇 시간에 걸쳐 열심히 링크를 좇다보니, 많은 블로거가 정말 칼같은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결방안 또한 자연스럽게 도출되면서 이제는 모종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런 게 블로고스피어의 힘이고 집단지성으로 대표되는 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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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랜덤여신 2008/01/19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리눅스와 오픈소스의 지도자인 리처드 스톨만의 행적을 보면 좌익적인 측면이 있지요.

    관련 트랙백 남깁니다.

    • BlogIcon 아신 2008/01/19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든 - 사실 모든은 아니지만요 - 기술에는 거기에 맞는 철학이 따라다니죠.. ^^ 리눅스... 자유소프트웨어.. 매력적입니다.

  2. BlogIcon A2 2008/01/19 2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눅스형 시민운동 재밌게 읽었습니다. ^^

전통적인 여론형성 방식, 언론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움직이고, 단체의 지향을 실현시키려는 방법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2002년은 전통적인 여론형성 방식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해가고 있다는 흐름을 일깨워주는 한해였다. 최세진씨가 지적했던 것처럼 2002년 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이슈들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여론화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을 직접 상대한다고 했지만 사실상의 홍보와 선전은 對언론에 치우쳐 있었다. 언론이 여론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던 시대는 갔다. 언론의 여론형성 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기능은 약화되었고, 여론을 반영하는 기사, 특히 온라인 여론을 따라가는 기사들의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 2002년 대선을 조중동 對 인터넷의 대결이라고 할 정도로 인터넷 여론의 힘은 커졌다.

초창기에 인터넷에 열광했던 많은 사람들은 그 미디어적 속성 때문이었다.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현실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장미빛 전망을 현실화시켜준 적절한 예이다. 오연호 대표이사는 대선이 끝난 시점에 "언론권력 교체되다"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 아니 그 이전에 기자가 누구이고 기사는 무엇인가에 대한 공식부터 파괴했다. 그들은 독자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뉴스 생산자가 되었다."

정보의 생산은 독점할 수 없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이러한 인터넷의 기본명제를 잊고 있다. 100% 그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민단체는 정보의 생산자였고, 인터넷은 유통업자였고, 회원과 네티즌은 소비자였다. 21세기는 정보에 의해 모든게 좌우된다고 했거늘 시민단체들은 분에 넘치게 나만이 정보 생산자임을 자처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생산되는 정보의 양은 작고, 질은 네티즌의 눈높이에 맞추질 못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보 생산자의 역할을 회원에게, 네티즌들에게 넘겨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홈페이지의 탑공간을 네티즌들에게 넘겨주기에는 그들의 정보에 대한 신뢰가 너무 약하고, 과연 그렇게 우리 집 공간을 내주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회의가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3년 전, 위험하게 똑똑한 조갑제를 상식을 갖춘 수많은 네티즌이 이겼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이런 흐름은 큰 강물이 되어 대세를 이루고 있다. 3년전 산속 계곡에서 물줄기를 따라 서서히 내려오고 있던 시미단체들을 누군가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까지 데려다놓아 버린 것이다. 미쳐 준비도 안되어 있는데..... 바로 네티즌들이. 그래서 허망하다고 해야 하나. 다시 계곡으로 올라갈 수도 없고, 바다에 빠져죽을 수도 없고, 이 흐름에 몸을 맡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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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수없이 해왔다. 수평적 네트워크, 자발성에 기초한 운동, 눈높이 운동 등등. 하지만 이야기하고나면 그만이다. 실행해보지 못했다. 훈련이 덜 되었던 탓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운동의 방식이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습성이 찌들어있었던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

 성명서 하나 작성하고 현안대응했다고 착각한다.
 보도자료를 언론사 팩스로 보내놓고, 당연히 보도되기를 기다린다.
 의견서를 내면 그게 굉장히 중요한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한다.
 뉴스레터 발송하는 것으로 우리가 알릴 건 다 알렸다고 생각한다.
 메일발송 프로그램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항의메일을 보내주기를 기다린다.
 배너달기가 굉장히 의미있는 홍보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홈페이지 기사 조회수가 그 기사를 모두 읽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거리에서 퍼포먼스하고 그게 신문사진에 나면 즐거워한다. 무엇이 바뀌었지?

사람들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우리들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저 수준에서 머무르는 한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한다 해도 우리의 홈페이지를 생동감넘치고, 재기발랄하고, 사람들로 북적북적대는 곳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

콘텐츠를 이야기하기 전에 마인드부터

홈페이지에 담아낼 수 있는 컨텐츠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민운동을 하는 우리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홈페이지를 개편할때쯤 되면 같이 일하는 상근자들이 요구한다. “성명서 올리면 메인에 바로바로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해줘”라거나 “html 코드를 모르더라도 수정할 수 있게 해줘” 혹은 “우리 부서 게시판이나 자료실은 이러저러하게 만들어줘”.... 라고.

우리의 동료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자. “그건 당신한테 편하고 좋은 홈페이지고, 우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원하는건 뭐지?”아.. “네가 정말 원하는게 뭐야?” 흔히 컨텐츠가 좋고 풍부한 홈페이지에는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그런치만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훌륭한 컨텐츠로 무장한 곳이라도 파리만 날리는 곳이 있고, 게시판 하나 달랑 있는 허접한 사이트라도 북적북적대는 곳이 있다. 시민단체의 컨텐츠라는게 사람들이 연예오락 뉴스처럼 안보면 다른 사람과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내용들이 아니다. 숙제하러 오는 중학생이나 레포트 내러오는 대학생들, 다른 단체의 시민운동가들이 아니고서야 누가 시민단체 컨텐츠를 기다리고 찾아보고 싶고 읽어보고 싶겠는가?

첫 번째 고려해야 할 점은 현재 수준에서 우리가 생산해내는 컨텐츠의 내용은 재미없다는 사실이다. 재미없다는 현실로부터 출발해보자. 재미있다는 표현을 매력적이다라는 표현으로 좀더 발전시켜보자. 그렇다면 매력적인 켄텐츠를 우리가 자체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은 과연 있는가? 매력적인 컨텐츠를 얻기는 쉽지 않다. 매력적인 컨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비용(시간+인력+아이디어)이 든다.

상업적 사이트를 제외한 성공한 비영리 사이트(정치인, 비영리단체)에서 보여지는 컨텐츠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정직함이다. 비영리단체의 경우 정직함으로 성공한 예를 아직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성공한 정치인 사이트를 두곳만 예를 들어보면 미국의 제시 벤추라와 한국의 노무현.

오픈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정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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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en.wikipedia.org/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인 제시 벤추라는 주지사 선거에서 '정직'을 모토로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단돈 600달러로 구축한 웹사이트를 통해 티셔츠를 팔고 선거자금을 모았다. 노무현도 정치자금 안받겠다고 하고 100만명에게 100억원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정직 모토는 정치자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가장 중요한 켄텐츠로 올려놓고, 일일브리핑이나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조중동으로부터 얻어맞은 것을 네티즌들에게 하소연하고 오해있는 점들은 양해를 구함으로써 솔직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그리고 성공한 정치인들의 인터넷 전략은 네티즌들에게 논리와 명분으로 설득하기 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언어와 컨텐츠로 네티즌들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공한 정치인들의 웹사이트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이라는 명제를 수행하기 위해 '정직함'이라는 요소와 '그 정직함의 일관성'이라는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고 한다. (이성진 칼럼 - 시작되는 온라인 정치캠페인) 우리 조직에 오픈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정직함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자.

좀더 진보된 '오픈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기 전에 일단은 홈페이지의 각종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스크린하고 이에 대한 답변들을 성실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50%는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과 성실함으로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백억원의 홍보효과를 본 시스코라는 바퀴벌레 잡는 회사도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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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서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재미있고 친절한 회사이미지를 구축한 세스코


최근엔 답변 보다는 댓글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댓글, 당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나보다.) 댓글은 일종의 코멘트로서 100자논평쓰기, 토막의견쓰기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답변과 달리 이 댓글은 해당 글 아래 바로 붙는다. 컨텐츠의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 댓글은 편리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남이 올린 글을 보면서 '한마디' 툭 던지고 가는 사람, 그 사람의 멘트에 또 한마디 툭 던지는 사람, 일종의 화장실 낙서문화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 화장실 낙서문화의 인터넷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댓글이 사실상 본문보다 더 재미있고,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군에 가는데 총을 사가지고 가야 하나요?"라는 글이나 '조리퐁 한봉지에 들어있는 조리퐁을 세어봤더니 몇 개더라'라는 게시물을 보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준다. 댓글은 그 자체로 훌륭한 컨텐츠가 되었다.

이 댓글기능보다 좀더 진보한 것이 위키위키라는 개념일 것이다. 여기엔 어느 것이 원 게시물이고 수정본인지, 답변들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한 사람이 게시물에 글을 올리면 다른 사람은 [Edit Text] 버튼을 눌러서 전체를 수정해 버릴  수 있다.

완벽한 공동작업인데 이 위험천만한 일을 사람들은 실험하고 있다. 너무 형식적인 면에 치우쳐서는 안되겠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는 커뮤니케이션 형식이 내용의 질과 양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좀더 진보된 생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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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개편전략에서 이게 핵심이다. “조직을 넘어서”
홈페이지를 우리 조직의 내용들로만 가득 채워놓을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도대체 누구인가? 앞서 이야기한 광장형 홈페이지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조직의 이름에 국한해서 홈페이지 전략을 짰을 때 여전히 우리는 부족한 방문자수에 실망하고 서로 호흡하고 소통할 네티즌들이 홈페이지 안에 존재하지 않음에 절망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 중의 하나인 아마존은 단순히 서적만을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아마존은 서적, 음반, 장남감, 오락과 같은 분야에서 여전히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의 슬로건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여기에서(On the Shelf)"다. 이 관점을 기본으로 서적에서 출발해 장난감, CD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혹자는 이를 문어발식 확장이라고도 한다. 좋게 말하면 수평적 확장형 비즈니스 모델이라고도 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서점인 YES24, 알라딘에서 꼭 책만 팔지는 않는다. 책만 팔아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DVD, 소프트웨어, 가전제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한가지 이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체를 지향한다면 굳이 조직을 넘어서라는 웹전략을 짤 이유는 없다. 하지만 비록 우리가 지금 그 분야의 운동을 집중하고 있더라도 우리의 지향점이 그 분야를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이라면 우리는 “운동”이라는 큰 관점으로부터 출발하는게 옳다.

자신의 영역이 분명한 운동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운동이 환경단체만의 몫이 아니듯, 예산감시운동도 예산감시단체만의 몫이 더 이상 아니다. 운동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세분화되거나 서로 모아질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에 그러한 가치를 궁극적으로 실현할 사람들은 참여연대에도 있고, 서프라이즈에도 있고, 오마이뉴스에도 있고, 조선일보에도 있다. 지금 당장은 조직이라는 테두리 안에만 존재하겠지만 잠재적 수용자는 세상에 고루 퍼져있다.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영역을 최대한 확장하고, 그 안에서 그들의 가치와 경쟁하고, 싸워야 한다. 그래야 인터넷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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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했던 홈페이지들을 떠올려보자. 안티닉스 사이트, 두발제한반대사이트, 노사모사이트 등등. 공통점을 찾아보면 '광장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廣場이 무엇인가? 도심에 존재하는 공공적인 공간인 광장은 시민들의 생활의 중심지이자 정치, 상업, 사교 등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공간이다. 광장성이 강한 홈페이지의 특징은 누구든지 제한 없이 모여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토론하고, 싸우고, 결정하는 '공공의 場'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시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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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한 노사모사이트의 현재 화면. 노사모 사이트는 노무현 지지자들의 모이는 광장 역할을 했다.


광장은 철저히 개방적인 구조를 지향한다. 그러나 그동안 시민단체의 홈페이지는 폐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폐쇄적인 구조일 뿐더러 홈페이지 편집자 1인에 의해 혹은 자동프로그램에 의해 모든 컨텐츠의 선택과 배열, 유통이 정리되었던 구조였다.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놓은 우리는 인터넷의 진정한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웹담당자의 역할을 온라인 잡지 편집자로 만들어버렸다. 네티즌들은 단지 구독자일 뿐이었다.

이야기를 하러 온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으라고 하면?

민주노총에서 정보통신부장으로 일했던 최세진씨는 “여중생 사건 광화문 집회를 보면서”라는 글에서 범대위와 네티즌들간의 갈등 양상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촛불시위에 나온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광장’이라는 공공의 장이었다. 그들은 같이 모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호흡하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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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기획되는 집회가 아닌 소수의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모여 서로 이야기하는 광장이 필요했는데 범대위는 그 넓은 광화문 거리에 선을 그어놓고 그 선 안에 앉아서 이야기 좀 들어보라고 한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인가. 사람들을 만나러, 이야기하러 온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또 들으란 말인가?

사람들은 '유인물 홈페이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는 ‘유인물형 홈페이지’를 버리고 '광장형 홈페이지'로 바꿔나가야 한다. (물론 모든 단체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단체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까)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고, 싸우고, 분노하고, 감동해서 참여하는, 자발성이 분출되는 廣場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시민단체가 제공해주는 '광장'이 오마이뉴스나 다음카페가 제공해주는 광장과 어떤 차이를 가질 수 있을까? 오마이뉴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언론영역에 적절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전국민의 기자화를 내건 오마이뉴스는 언론 고시를 통과한 기자가 아닌 네티즌들이 올린 글들을 과감하게 전면에 배치했다. 2002년 대선을 기점으로 오마이뉴스는 더욱 빛을 발했다.

오마이뉴스에 대한 애증(?)

오마이뉴스와 어떤 차별점을 지닐 수 있을까? 오마이뉴스가 광장으로서 가지는 한계는 무엇일까부터 생각해보자. 사이버문화연구소의 회원인 조희제씨는 몇 년전 '오마이뉴스에 대한 애증(?)'이라는 글에서 두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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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오마이뉴스의 기사 카테고리는 일간신문의 면구성과 너무 똑같고 정치문제에 너무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조희제씨는 오마이뉴스의 시간은 종종 80년대에 머물러있다는 느낌을 받는단다. 맞는 말이다. 오마이뉴스가 탄생한 시점부터는 정치적 변화의 폭이 가장 컸던 시기이다. 대통령선거 경선이 있었다. 그 다음에 대통령선거가 있었고,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최고의 수준을 맞보았다. 당시에 오마이뉴스에서 정치영역을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었다.

둘째로 조희제씨는 오마이뉴스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네트의 미시정치와 테크놀러지의 정치성, 그리고 21세기의 감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오마이뉴스는 의제를 선도하지 못하고 의제를 설명하는데 집중할 뿐이었다. 국제뉴스는 여전히 국제정치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인터넷과 경제분야에 대한 인식수준은 취약했다. (최근에는 그러한 현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시민단체들의 오마이뉴스 따라가기가 유행인 적이 있었다. Y타임즈나 NGO타임즈, 사이버참여연대가 그랬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시민단체들 입장에서는 오마이뉴스가 부럽고, 그 정도만 하면 대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오마이뉴스 같은 “뉴스의 광장”일 필요는 없다. 결국에 끝까지 인터넷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래서는 안된다. 그것은 오마이뉴스나 다른 비슷한 인터넷언론이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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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홈페이지에 올리는 정보들은 사실 정보가 아니다. 정보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 주체와 외부의 객체 간의 사정이나 정황에 관한 보고”이다. 즉, 단순한 의미의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보가 대중들에게 우리 사회의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도구가 되고, 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그 정보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실천할 때 그게 진정한 시민단체가 제공하는 정보다.

누구를 위한 단체의 공식 입장인가?

우리는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리고 있지 않다. 데이터를 올리고 있다. 정보는 그것이 전달되는 방식과 언어가 중요하다. 하지만 데이터에는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 홈페이지에 올릴 성명서나 보도자료, 논평을 꼭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써야 할까. 이런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단체의 공식입장인데 꼭 그렇게 써야 되겠어’
‘젊은애들한테는 먹혀도 나이든 사람들한테는 아직 좀 그렇지 않아?...’
‘공동대표나 정책위원장 동의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