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연에서 2007년에 기획한 글이다.
주말에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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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lickr.com/photos/magnuscanis/352864390/

反명박 전선에 범야권, 시민사회세력이 함께 모였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과 시민사회세력이 참여하여 발족시킨 "민생민주국민회의"가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을 참여시켜 개최한 연석회의이기 때문에 이를 상설연합체로 보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흐름에 대해서 정치적인 판단은 잘 못하겠다. 아닌거 같다라는 느낌이 90%지만 나머지 10%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촛불 정신을 계승한다>, 혹은 <촛불 시즌2>는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걸리고, 지난 몇 개월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광장을 흥분하게 했던 수많은 촛불에 대한 평가와 논의들, 운동의 변화에 대한 반성과 아이디어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지 실망스럽다. 지금은 그런걸 논할 때가 아니라 이 위기 - 경제적 위기와 민주주의 위기 모두 포함하여 - 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는 논리가 있겠지만 이 논리는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다.

대연합에 동의하는 분들 중에는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그냥 있으면 되고,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연합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비난까지 퍼붓는 일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논리가 결국 변화를 더디게 한다. 내켜하지 않으면 혹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바에야 그나마 뭐라도 해보는 사람들에게 반대는 하지 말라는 논리가 그동안 통합, 연대라는 이름으로 지배되어 왔다.

http://www.flickr.com/photos/gustavog/9708628/

통합이 무조건 善은 아니다. 지금 反이명박 전선 아래에 모든 세력들이 모이는 것이 "모인다는 것 자체"로서의 의미 외에 어떤 실질적인 동력으로서 작용할 수 있겠는가? 연석회의를 통해 내놓은 3대 방향과 10대 과제라고 하는 것이 통합의 과정을 통해 나온 새로운 창의적인 결과물이 아니지 않은가? 때문에 선언적인 의미 외에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87년 이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결성 이후 최대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단체와 전문가, 사회원로들간의 연대규모의 수치는 계속 늘어왔다. 그래서?

촛불을 보고 운동진영의 여러 가지 반성이 있었다. 불과 몇달 전이다. 반성의 핵심은 지금과 같은 운동의 방식이었다. 대중의 공감이 없는 단체와 전문가/원로들만의 연대,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는 운동, 대중의 활동력을 오히려 저해하는 중앙집중적 의사결정 구조, 사람들이 실제 소통하고 있는 웹과 괴리된 운동, 10대/20대와의 소통 단절 등이 촛불을 계기로 봇물처럼 쏟아져나왔던 반성들이었다. 불과 2-3개월 전이다.

과연 이 반성을 넘어서기 위한 실험, 혹은 대답 없이 곧바로 촛불 계승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6월 10일에 전국에 100만 가까운 시민이 거리에 나온 그 규모가 촛불의 정신은 아니지 않은가? 변화에 대한 욕구가 분출할 때, 혹은 장기적은 대안을 준비할 때 이러한 흐름을 막아내는 두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는 내부의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고, 또 하나는 변화를 잠시 늦추게 만들어버리는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이다. 대부분 이 두가지 조건은 동시에 다가온다. 또한 이 두가지 조건은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변화는 쉬운게 아니다. 지금 염려스러운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고 있을 때, 변화의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대중의 기대감이 이러한 조건들로 인해 파묻혀버리는 것이다. 많이 양보해서 연대도 좋고, 통합도 좋고, 단결도 좋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대중을 소외시키는 통합의 방식, 운동의 방식은 아니다.

일종의 밀어내기 효과가 발생한다. 지금과 같은 몸집을 불리는 화학적 통합은 사람들이 이 상황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한다. 수많은 대중들을 밀쳐내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몸집을 줄이고, 곳곳에 포진해서 관계를 맺으면서 네트워크의 범위를 넓혀야 할 때 하나의 거대한 몸집이 유연한 관계들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진정한 통합은 관계의 확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 내부의 관계에 치중하다가 가능성있는 관계의 끈을 놓치는 격이다.  

http://www.flickr.com/photos/lon/2430593099/

촛불정신을 이아기할 때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웹2.0이다. 웹2.0을 넘어 운동2.0, 집회2.0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 참여,공유,개방의 웹2.0의 정신을 구현한 운동을 해보겠다는 말은 단지 수사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 마음 추스리기가 쉽지는 않다. "그것보다 급한게 우선 있다"라는 말이 지배하고 있다.

참여, 공유, 개방에 더해서 좀더 개인으로 내려가면 웹2.0이 추구하는 4가지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한 직장인 특강에서 직장 커뮤니케이션의 4가지 컨셉으로 제시된 경청, 관찰, 표현, 공감이 그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의도적인 해석과 평가를 경계한 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자유롭게 표현을 하고, 존중을 바탕에 둔 공감을 말한다.

과연 지금의 운동 방식이 경청, 관찰, 표현, 공감을 1단계로 하여 참여, 공유, 개방의 2단계로 나아가고 있는가? 광활한 벌판에 널부러진 사람들이 각기 개인으로서 존재하지만 사실은 서로 공유하는 가치로서 네트워킹하고 있는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가? .. 그래서 최근의 상황을 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변화는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웹이라는 공간에서의 메시지는 화려한 경력이나 언사로 전달되지 않는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람의 숫자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링크와 커뮤니케이션의 총합으로 평가된다.
지금 시대에서 진정한 연대는 네트워크상에서의 관계의 범위, 링크의 수를 확장해나가나는 것이다.
진정한 촛불 정신은 100만이 모였다는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100만이 모이게 만든 과정에 있었다.
정치를 하는 세력과의 연대 보다 필요한 것은 세력들이 공유해야 할 정치적 가치이다.
문제는 경제야!도 있고, 문제는 정치야!도 있지만.... 문제는 바로 우리다!도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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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도플갱어와 파란장미 2008/12/06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변화는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죠.... 각자가 조금씩 변화하였을때.. 세상은 변화를 하는거 같습니다.. 모두들 정치가 썩었다고 욕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가 뽑은 대표입니다.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겠죠... 그리고 선거에서 그들을 새롭게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하다가 보면.. 세상은 변할 것이고.. 우리가 원하던 미래를 얻겠죠...

    • BlogIcon 조아신 2008/12/08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식에 주목합니다. 내용은 사실 20여년 전부터 나왔던 내용들이거든요. 다들 변화를 이야기하고,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기 때문에... 양자가 잘 조화되면 좋겠습니다.

  2. BlogIcon 청광 2008/12/06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혁을 외치면서도 수뇌부는 보수라고 할까요? 좀 안좋은 표현을 빌리자면 머리가 굳었다고 해야겠군요...변화를 외치면서도 정작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재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크기만 키워서 결국 모든 행동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원래의 의지나 목적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결국 바뀌어야하는건 사회전체의 분위기, 틀이고 이것이 바뀌려면 시민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회가 바뀌어야한다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조아신 2008/12/08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보, 개혁이라는게 사실 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하죠. 어느 하나의 정책이 진보라고 그 조직이나 개인을 진보라고 평가하지는 않으니까요. 크기도 좋지만 그런 세력 내에서의 정치키우기에 집중할 경우 실제 국민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진다고 보여집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3. 정화 2008/12/0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 소식듣고 "또야~"하는 반감이 우선 들더라구요.
    "따로, 또 함께"가 각각 있어야지, "또 함께"라는 대의명분속에 말씀하신
    문제점들이 묻혀버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 BlogIcon 조아신 2008/12/08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말은 쉽습니다만, 따로 또 함께..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또 함께 했지만 벌써부터 어긋나고 있는게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4. BlogIcon nooe 2008/12/15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촛불 정신은 100만이 모였다는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100만이 모이게 만든 과정에 있었다.'

    공감합니다.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웹2.0 정신은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 정신이다. 일방적으로 보여주기식 행사, 하루 종일 강의만 듣고 가는 행사, 토론자와 청중이 완전히 분리된 토론회, 참여한 사람들은 보고 듣는 것 빼고는 할게 거의 없는 행사들..

이렇게 형식의 매너리즘에 빠진 수많은 행사들을 다녀오고 나면 항상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왠지 모르는 허전함, 어색함, 소외감 등이 밀려오는데 이는 참석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사의 기획자도 마찬가지이다. 모임과 행사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싶지만 혁신한다는 것이 어디말처럼 쉬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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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과 디자인의 조우 : (재출처)kkonal.com/


행사를 기획한다는 것은 웹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는 않다. 가장 큰 공통점과 제 1의 원칙은 '이용자 중심', 오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 사람들과 함께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이다. 메시지는 내용으로부터도 나오지만 형식으로부터도 나온다. 웹2.0적인 오프라인 행사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개그2.0 : 애드리브라더스

매주 일요일 저녁에 우리를 웃게 만드는 개그콘서트.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연출된 개그나 코미디언을 보여주던 것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는 "개방된 개그"를 선보였던 개그콘서트는 그것 자체만으도 처음에 굉장히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그 개그콘서트가 작년에 또 하나의 실험을 했다. [애드리브라더스]라는 코너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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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를 보러 간 사람들은 이 코너가 시작되기 전 각자 종이에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서 무대에 전진다. 개그맨들은 코너 중간 중간에 관객들이 던진 종이 중의 하나를 짚어서 개그와 연결시킨다. 관객도 개그맨도 예상하지 못한 말들이 튀어나오고, 개그맨들은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적절한 애드리브를 구사한다. 이러한 간접 참여 방식은 기존에 일방적으로 보기만 했던 개그를 참여형 개그로 진화시켰다.

개그콘서트의 애드리브라더스.
바로 개그콘서트에서의 웹2.0 방식의 코너, 개그2.0이라고 할 수 있다.
개그맨들만의 공간이었단 무대를 관객에게 일부 개방하여 참여시킴으로써 애드리브라더스는 개그2.0의 시작을 알렸다.

기념품2.0

2007년 Web2.0 Expo에서의 기념품 중의 하나인 티셔츠. 이 티셔츠는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 즉, 아래 그림에서처럼 티셔츠 중간에 [Web 2.0 is (                    )]라는 문구를 새겨놓았는데 빈칸에는 직접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적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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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타일이지만 똑같은 티셔츠는 하나도 없다. 행사기획자는 티셔츠라는 플랫폼을 제공했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스킨을 입혔다고 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웹2.0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웹2.0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기념품에서도 사람들의 생각을 드러나게 하고, 그 티셔츠를 통해 소통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 바로 웹2.0적인 기념품이라고 할 수 있다.

컨퍼런스2.0

2007년 봄에 바캠프2007 서울 행사가 열렸다. (바캠프 참가후기 및 진행과정 보기)
바캠프는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형식이 없는 컨퍼런스인데 열린 환경에서 서로 배우고,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이곳에서는 심도깊은 토론과 교류 등이 이루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캠프에는 정해진 주제, 정해진 토론자, 정해진 섹션이 없다. 사람들은 바캠프 홈페이지에 참가신청을 할 때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미리 적어넣고, 현장에 왔을 때 위의 왼쪽 사진과 같이 포스트잇에 자신의 발표주제와 시간대를 스스로 정해서 붙인다.

나머지 사람들은? 현장에서 만들어진 스케줄을 보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이야기를 듣고 토론을 한다. 간혹 토론주제가 지겹다면 앞서 인사를 나눈 사람들과 휴게실에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좀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형식과 내용이 개방된 행사,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가 없이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행사, 일방적으로 말하고 듣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행사인 바캠프가 바로 웹2.0적인 컨퍼런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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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웹2.0적인 오프라인 행사라고 하는 것은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웹2.0의 정신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웹2.0적인 오프라인 행사도 참여자들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어야만 한다.

기획자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뒷치닥거리만 해야 하는 행사, 참여자는 주목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행사, 행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행사는 지양하고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정신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의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단순히 '참여'의 장을 열어놓는 것 뿐만 아니라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형식과 내용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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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의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단결투쟁가를 외친다. 남북한의 단결, 진보의 단결, 개혁세력의 단결, 노동자의 단결, 서민의 단결을 이야기한다. 무엇이 진보이고, 무엇이 개혁이고, 진정한 노동자가 누구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고 추상적인 단결만을 외치고 있다.

단결이 능동적인 용어라면 통합은 소극적인 용어이다. 하지만 단결과 통합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정동영도 통합을 이야기했고, 이미 구세대가 되어버린 386정치인도 통합을 이야기하고, 손학규도 통합을 이야기한다. 민노당 김창현도 통합을 이야기한다. 지금 통합이 필요한가?

경제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무역이, 금융이, 문화, 개개인의 가치관, 언어가 통합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통합당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통합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통합된다고 우리까지 "통합"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길이라고 선언해야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각각의 개인이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지고, 각기 다른 언어를 가지고, 각기 다른 경제 체제를 가지고 살 수 있어야 한다. 각기 다름을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의 가치를 향해 치닫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우리만의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진보이다. 다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다양한 모델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앙집중적이고 체계화된 모델보다 약간은 느슨하지만 수평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네이버로, 다음으로, 구글로 통합되지 말아야 한다. 모두 그곳에만 머물지 말고 각기 새로운 인터넷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5년의 인터넷이 포털에 의해 좌우되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포털을 넘어 각 개인들이, 각 모임들이, 각 세력들이 자신들만의 웹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블로그라는 개인 미디어가 그 시작을 알리고 성공의 단초를 제공했고, 웹2.0이라는 흐름이 엔진을 달아주었다.

물론 그러한 공동체는 개방적이고,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들이 참여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새로운 공동체가 출현할 수 있다. 각기 다른 하나의 공동체(서비스)가 결합했을 때 양적인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두개, 세개의 질적으로 다른 공동체(서비스)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1+1이 1이 되는 것이 통합이지만 1+1이 2 이상이 되는 것은 창조적 믹싱을 통한 분화이다. 그렇게 분화된 것들을 서로 네트워킹하려는 노력이 지금의 진보세력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웹2.0은 진보적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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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까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닷컴 기업은 성공의 열쇠였다. 제안서 하나만으로도 수억원의 투자금이 몰렸고, 주식 시장은 달아올랐다. 하지만 거품은 반드시 꺼지기 마련이다. 2000년부터 닷컴의 거품은 한꺼번에 꺼져버렸다. 몇몇 사람들은 시기를 잘 만나 큰 돈을 만졌지만 뒤늦게 닷컴 열풍에 합류한 사람들은 많은 돈을 날리고서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닷컴 붕괴 이후에도 살아남은 기업들은 있었다. "닷컴 붕괴 이후에도 살아남은 기업들이 있었다"라는 사실이 웹2.0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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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기업들인 구글, 아마존, 야후


웹2.0의 개념은 [오라일리 O'Reilly]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 MediaLive International]의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오라일리의 부사장이었던 데일 도허티는 닷컴 붕괴 이후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그 공통점과 웹에 일종의 전환점을 찍은 닷컴 붕괴를 표현하는 것을 웹2.0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후 오라일리 미디어가 2004년 10월에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웹2.0 컨퍼런스를 개최했는데 이때부터 웹2.0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올해 Web2.0 Summit는 11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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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컨퍼런스 사이트 : www.web2con.com


불과 3년만에 웹2.0은 하나의 유행이 되고 표준이 되었는데 용어의 탄생과정은 좀 특별하다. 일반적으로 현상이나 개념이 나타나고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데 웹2.0은 반대로 웹2.0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하나하나씩 개념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중태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탄생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웹2.0'은 일반적인 낱말 탄생의 과정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보통은 개념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새낱말을 만들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IT낱말은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발표되면서 여기에 사용된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의 경우 발표자는 참석자에게 새 낱말을 소개하면서 새 낱말의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웹2.0은 반대로 막연한 현상을 가리키는 낱말을 먼저 만든 뒤에 그 현상이 무엇이며, 그 현상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일단 낱말을 만들고 이 낱말의 개념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는 반대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김중태 문화원 http://www.dal.co.kr/chair/semanticweb/sw1501.html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웹2.0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된다. 기술과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이 아니라 질적 변화라고 표현되기도 하고, 개방/공유/참여의 정신을 구현한 웹서비스라고도 한다. 그것도 아니고 원래 웹2.0은 현상적인 표현에 불과하고 본래의 웹으로 되돌아가자는 회귀의 정신이라고도 표현한다.

2004년 웹2.0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3년이 흘렀다. 웹2.0은 어느덧 하나의 유행이자 현재의 인터넷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구글 검색에서만 web2.0은 천오백만건의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웹2.0은 비지니스나 마케팅의 용어로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본래의 웹이 가지고 있는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자는 의미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닷컴 열풍 때문에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속성에 대해 소홀하게 생각했던 점을 반성하고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것이 웹이라는 네트워크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켜나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의 미래를 하나하나씩 디자인하고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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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의 기본 정신은 개방, 공유, 참여이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고, 함께 참여하는 정신. 웹2.0의 정신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정신이기도 하다.

특히나 수년 전부터 시민운동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시민단체는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개방과 공유, 참여의 정신을 적극 실현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궤적을 살펴보면 모두들 자신을 드러내고(개방)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나누기에 (공유) 앞서 "시민의 참여"만을 외쳤다. 그것도 스스로 참여하지 않고 참여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운동가 스스로가 개방과 공유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대중들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가지를 설파하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방송과 신문지상에 나오는 반대의 목소리, 무엇을 주장했다는 결과론적 입장들 뿐이었다. 그것은 대중이 시민운동을 이해해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대중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나누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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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웹2.0으로 돌아와서.
사실 웹2.0의 기본 정신인 개방, 공유, 참여는 웹의 버전업된 정신이 아니라 웹의 본질이다. 웹2.0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쓴 김국현씨는 웹의 본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처음 웹이 만들어 지던 시절, 자신의 논문을 세계의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싶어했던 연구원들의 욕망, 누구나 한 줌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참여'하고 그것으로 평가 받던 쾌감, 누구에게나 '개방'된 구조로 학자 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일반인을 포함한 사회현상으로 발전하게 된 열정까지. 어쩌면 우리는 이상적 '쌍방향 직접 네트워크'가 가르쳐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때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닷컴 버블과 함께 이 회전이 잠시 뒤틀린 것 뿐입니다. 공유와 참여와 개방이라는 웹의 초기정신은 마케팅과 홍보, 고객확보, 비표준, 억지 수익모델로 변질된 것 뿐입니다.........."

즉, 웹2.0은 새로운 흐름이 아니라 다시금 초창기 웹의 근본 정신으로 되돌아가자는 "처음처럼"의 정신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2.0의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개방, 공유, 참여라는 세가지 단어를 다시금 되씹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웹이라는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가져야 할 기본 가치로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개방 Open ! ! !

개방한다는 것은 벽을 부수고, 문을 여는 물리적인 개방뿐만 아니라 정신의 개방에 더 가까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곧, Open your mind !!!

자신을 생각을 남들에게 내보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운동은 혼자만의 삶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람과 소통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나의 이익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꿈을 기획하고, 사람과 돈을 조직함으로써 꿈을 집단의 노력으로 현실화시키는 것이 곧 운동이다.

때문에 운동은 곧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집단 보다는 개인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운동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개방적인 소통과 관계가 만들어질 수 없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 방식은 일방적인 설득과 주장이 아니라 쌍방향의 소통이라는 것은 이미 앞서 블로그와 시민운동에서 이야기했던 바이기도 하다. 

개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 뿐만 아니라 조직의 개방성도 매우 중요하다. 조직을 개방한다는 것은 곧 이 조직은 투명하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하다. 투명성은 사람들이 조직을 신뢰하는데 있어서 제1의 조건이다. 또 조직에 있어서의 개방은 "우리끼리"가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이 우선임을 의미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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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joone.net



공유 Share ! ! !

공유는 곧 나눈다는 것이다. 나눔이라는 것은 즐겁고 아름다운 일이다. 나의 것을 남에게 주는 의미도 있지만 인터넷에서의 공유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쓴다"는 표현의 더 어울린다.

인터넷에서의 공유라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를 남에게 주면 나에게는 남는 것이 없었다. 총합은 같고 소유자가 바뀔 뿐이다. 기쁨은 남겠지만. 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하나를 나누면 둘이 되고, 셋이 된다. 디지털 자산이라는 것은 나눈다고 해서 내 것이 남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가치는 더욱 증대되고 종종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기도 한다.

과거에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었다면 웹2.0이라고 하는 시대에는 공유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운동조직이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결국은 정보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정보,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로보는 정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좀더 많이 공유하면 할수록 조직이 가져갈 수 있는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정보라고 하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는 별 의미없는 정보이거나 이미 알고 있는 데이타에 불과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충분히 가치있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정보라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자. 이는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가 가져야 할 책임 의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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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정말 어려운 것일까?


참여 Join ! ! !

참여는 웹2.0의 정신 중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다. 하지만 웹2.0 사이트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가 다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한 웹2.0 사이트에도 이용자는 많지만 실제 적극적인 콘텐츠 참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 유투브는 이용자의 0.16%, 플리커는 0.2%, 위키피디아는 4.59%만이 콘텐츠 생산에 참여한다는 보고도 있는 것을 보면 소수의 적극적인 참여자만으로도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시민운동이 거의 10년 가까이 골몰해온 단어도 바로 '참여'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참여시킬 것인가가 거의 화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의 위기론도 결국엔 참여의 문제이다.

참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참여의 장이다. 앞서 이야기한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는 참여의 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한 것이다. 웹2.0 사이트라고 하는 유투브, 플리커, 위키피디아 모두 "참여의 장"이다. 사람들이 참여가 없으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이트가 바로 위와 같은 사이트이다.

시민운동이 '참여'를 고민하기 위해서는'참여의 장'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인터넷에서의 참여의 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주민 밀착형 풀뿌리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가 아니라면 '참여의 장'으로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시민들이 시민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참여의 장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정해진 틀에 맞춘 참여만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참여의 내용도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 정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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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는 곧 협업이다.



위에서 언급한 개방, 공유, 참여라고 하는 것이 웹2.0의 핵심적인 정신이다. 이를 다시한번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 개방 =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자.
  • 공유 =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자.
  • 참여 = 변화를 위해 행동하자.

그리고 여기에 기본적으로 두가지 정신을 추가해보자.

  • 연결 = 경계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자.
  • 협업 =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시작하고 함께 완성하자.

나는 운동의 기본 중의 기본이 소통과 조직화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조직화를 위한 필수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위와 같은 개방, 공유, 참여, 연결, 협업의 정신이다.




Posted by 조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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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아마도 2007년 IT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용어일 것이다. 웹2.0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웹2.0이란 용어의 인기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2.0, 미디어2.0, PR2.0이라는 용어가 나오고 아직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되지는 않았지만 정부2.0, 시민운동2.0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2.0은 뭔가 매력적인 요소가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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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을 설명하는 키워드와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지도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알파, 베타, 1.0, 2.0 이렇게 버전업되듯이 웹이 1.0에서 2.0으로 진화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웹1.0이라는 용어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웹2.0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어떤 버전업된 웹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2.0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개방, 공유, 참여라는 기본 정신으로 설명되는 웹2.0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분명 새로운 상상력을 발현하게 해준다.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기본 정신이 곧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가 아니겠는가?

플랫폼으로서의 웹 Web as a Platform

웹2.0의 기본 정신을 하나하나씩 이해하고, 현상을 설명하고, 구현 사례를 맛보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플랫폼으로서의 웹의 의미이다.

플랫폼 Platform, 국어사전에는 승강장, 정거장이라는 의미로 정의되어 있다. IT용어사전을 살펴보면 컴퓨터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말하는데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말은 다 버리고 "기반이 되는"이라는 말에 우선 방점을 찍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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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소프트웨어 플랫폼 윈도우

우선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우리가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OS이다. 윈도우, 리눅스, 유닉스가 바로 이러한 OS에 해당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라는 OS가 있기 때문에 아래아한글도 쓸 수 있고, 포토샵도 쓸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다. 즉 윈도우라는 OS는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가 작동할 수 있는 기반, 즉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때 OS는 응용소프트웨어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응용소프프웨어를 위한 플랫폼이 윈도우라는 OS라고 한다면 다른 예를 통해서도 플랫폼을 이야기할 수 있다. 비지니스를 위한 플랫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바로 시장이다.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라는 유무형의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비지니스는 애초에 성사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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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플랫폼, 유투브

다시 웹으로 돌아와서 유투브 Youtube는 무엇인가? 바로 동영상 플랫폼이다. 유투브에서는 누구든지 동영상을 올리고, 보고, 퍼가고, 평가할 수 있다. 바로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플랫폼이 유투브이다. 한국에서는 다음의 TV팟이 있고, 태그스토리가 있고, 엠군이 있다. 유투브를 이용하는데 윈도우OS건 리눅스OS건, 인터넷 익스플로어건 파이어폭스건 상관없다. 웹에 연결만 되어 누구든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하는 티스토리는 어떤가? 티스토리에 가면 비록 초대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누구든지 자기만의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볼 수 있고,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걸면서 소통할 수 있다. 블로그를 미디어라고 한다면 티스토리는 블로그라는 미디어 플랫폼이 된다. 티스토리를 이용하는데 OS가 종류는 상관없다. 오직 웹만 연결되어 있으면 누구든지 블로그라는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글 오피스를 보자. 구글 오피스에 가면 문서와 스프레드쉬트, 프리젠테이션과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예전과 같이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나 MS오피스와 같은 응용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구글 오피스에만 접속해 있으면 누구든지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그런 문서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유투브, 티스토리, 구글오피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웹이라는 공간에서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 콘텐츠가 생산되고 서비스가 운영된다는 점이다. 사이트는 단지 그 콘텐츠와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만을 제공한다. 바로 이렇게 "웹으로서의 플랫폼"이 웹2.0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기존의 웹과 달리 웹2.0에서의 웹은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이용자 스스로가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정보는 양방향으로 소통하게 된다. 플랫폼으로써의 웹! 이것이 곧 웹2.0이다.

운동2.0은?

미디어 플랫폼, 동영상 플랫폼으로서의 웹과 같이 "플랫폼으로서의 웹"이 웹2.0을 설명하는 핵심이라고 한다면 만약에 "운동2.0"을 정의한다고 하면 필연적으로 "운동 플랫폼으로서의 웹"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확실한 대안 없이 단순하게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을 운동에 적용하는 것을 웹2.0적인 운동이라고 한다면 이는 유행에 뒤쫓아가는 것일 뿐이다.

누구든지 대안적 가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고, 운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함으로써 그로부터 새로운 콘텐츠와 가치들이 생겨나도록 실현시켜주는 플랫폼, 운동 플랫폼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웹2.0에 대한 이야기를 다 마칠 때쯤에 그 고민의 열쇠가 내 손에 쥐어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조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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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행인 2'의 반란 - PM 11:14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8/01/22 01:21  삭제

    영화 'PM 11:14' (11:14, 2003)를 봤다. 이 영화에 대한 어떤 이의 상당한 찬사에 힘 입어서였다. 이런 경우 늘 그렇듯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관련 평들도 상당 부분은 줏어들은 후였다. 그래서였을까? 별로 재미없이 본 영화가 되고 말았다. 이런저런 시덥잖은 영화 평들은 걷고, 이 영화가 갖는 장점(미덕도 아닌)을 굳이 하나 찾는다면 그것은 딱 하나다. "'지나가는 사람 2', 혹은 '여인 3'의 반란" 영화 'PM 11:14'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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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서울비 2008/01/22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삼 2.0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


    잘 보았어요.

  2. BlogIcon 월고 2008/01/22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렛폼으로써의 웹.. 쉽게 그려지는 정의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판 위키피디아에서 검색을 해보면 블로그 Blog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Blog 혹은 Web log)란 Web(웹)과 Log(로그)를 합친 낱말로, 스스로가 가진 느낌이나 품어오던 생각, 알리고 싶은 견해나 주장 같은 것을 웹에다 일기(로그)처럼 차곡 차곡 적어 올려서, 다른 사람도 보고 읽을 수 있게끔 열어 놓은 글모음이다. 보통 시간의 순서대로 가장 최근의 글부터 보이며 여러사람이 쓸 수 있는 게시판(BBS)과는 달리 한사람 혹은 몇몇소수의 사람이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개인적이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기존의 어떤 대형 미디어에 못지않은 힘을 인터넷을 통해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미디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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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전적 정의가 중요하지는 않다. 블로그는 이미 정의된 것이 아니라 정의되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초기에 "일반적으로 시간 순으로 정렬된 자주 업데이트되는 글들을 모은 웹페이지"라는 정의되기도 했는데 이 정의도 요즘 상황에는 정확하지 않다.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에서는 초기화면을 홈페이지처럼 꾸밀 수 있는 태터테스크를 서비스함으로써 "시간 순 정렬"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보통화시켰고, 팀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1인이라는 개념 또한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데 '사전적 정의'도 필요하지만 핵심적인 것은 블로그라는 것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그 특성들이다. 블로그의 특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블로그와 인터넷, 저널리즘, 공동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단초들을 제공해주는 두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권 모두 재미있으면서도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가치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웹진화론>과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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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화론>은 사실 블로그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일본 IT분야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우메다 모치오"의 이 책은 웹2.0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 비지니스 영역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구글, 롱테일, 블로그, 오픈소스, 위키 등의 개념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우메다 모치오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지금의 인터넷에서의 각종 혁신적인 기술들과 변화의 흐름들이 우리의 삶과 경제, 공동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과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우메다 모치오씨는 현재 'My Life Between Silicon Valley and Japan'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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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코블과  셸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쓴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는 오직 블로그에만 초점을 맞춘 책이다.

주로 블로그를 통해 기업 조직이 어떻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블로그